[사진] 미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팽팽한 찬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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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반대 시위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메리 랜드류 연방 상원의원 저택 앞에서 열렸다. 사우스다코타 주에 살고 있는 로즈버드 수 족(族)과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단체는 이날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 반대에 투표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루이지애나주의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인 랜드류는 지난 12일 “더 이상 법안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은 지난 2008년 처음 제안되어 공화당이 추진해왔지만 환경단체의 반발로 미국 의회에 장기간 계류됐다.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샌드오일을 미국 네브래스카 주·사우스다코타 주를 거쳐 텍사스주 멕시코만에 있는 정유시설까지 2700여km를 운반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8조3000억원에 이른다. 송유관이 건설되면 샌드오일을 하루 83만 배럴 운반할 수 있어 미국의 중동산 석유 의존도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화당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캐나다와의 경제 협력 등 미국에 많은 경제적 이득이 된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와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는 가운데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이 미 하원에서 찬성 252표, 반대 161표로 가결됐다. 상원 표결은 오는 18일에 이뤄진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송유관 건설 법안을) 반대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서명한 이 법안을 무효화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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