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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전자·기계는 부진|신발·완구·철강은 호조|올해 수출…품목별 중간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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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수출이 좋지 않다. 금년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3·4% 증가에 그친 데다 신용장 내도가 오히려 7·7% 줄어 하반기 수출도 매우 불투명하다.
금년 수출목표 2백 47억 달러 달성하려면 수출 증가율은 17·6%를 유지해야한다.
현 수준대로 가면 금년 수출은 2백 30억 달러 선에 그칠 전망이다.
19일 현재 수출누계는 1백 10억 4천 8백만 달러로 작년보다 2·8% 늘었을 뿐이다.
섬유류·전자제품·기계류·타이어 등 주종 상품의 수출이 특히 부진하고 주문도 적다.
그러나 신발·완구·철강 등은 수출이 잘되고있다.
상공부가 분석·전망한 품목별 수출동향은 다음과 같다.

<섬유류>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14·8% 늘려 71억 달러로 잡았으나 상반기 실적은 29억 5천 5백만 달러로 작년보다 0·3% 감소.
하반기는 작년보다 15·8% 늘어난 37억 4천 3백만 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올해 총 수출은 67억 달러에 그쳐 목표보다 4억 달러 미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선진국의 경기침체, 보호무역, 중동 특수감소 때문이다. 하반기엔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스포츠 의류 등의 수요가 약간 늘 것으로 기대.

<철강제품>
올해 목표 26억 달러 달성은 무난. 지난해 실적보다 4억 달러 늘려 올해목표를 잡았으나 가장 비중이 큰 철강판과 봉강·철 구조물의 대미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제품>
올해 목표 32억 달러보다 4억 달러 미달할 것으로 예상. 특히 전자제품은 목표 28억 달러의 86% 달성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수출액은 적지만 반도체·전자계산기·전자레인지·전선. 전자계측기는 호조. TV는 미국 컬러TV 재고과잉 및 중공의 흑백 TV 수입규제로 냉장고는 대 리비아 수출중단으로 계속 부진할 것 같다. TV는 올해 상반기 중 수출이 작년보다 21·7% 줄어든 1억 8천 4백만 달러였다.

<선박>
올해 수주목표가 20억 3천만 달러인데 상반기 중 50%를 달성. 그러나 불황으로 하반기수주는 저조할 듯.
국내 조선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만 일감이 확보되어있다.

<자동차>
올해 목표는 2억 7천만 달러인데 상반기 중 목표 달성률 24·7%로 저조했다.
지난해 지프의 수출이 호조였으나 금년엔 부진하다.
올해 방글라데시·네팔 등 3개국이 새 시장으로 개척되었으나 수출실적은 미미.

<기계류>
화학기계류는 호조, 섬유·토목·건설·광산·기계는 부진.
화학기계는 6월말까지 2천 1백만 달러가 수출되어 작년보다 2백 76%가 증가.
정밀기계는 올해 목표가 6억 달러인데 연말까지 5억 1천만 달러 정도 수출될 것으로 전망. 볼트 너트·기계부품 등은 밝은 전망이나 시계류는 부진. 광학·측정기계류는 미국·유럽의 경기침체와 대만·홍콩의 덤핑공세로 고전 중.

<시멘트>
올해 목표 3억 6천만 달러 달성 가능.
그러나 값이 좋지 않다. 중동지역에선 그리스·스페인 제품에 점차 시장을 뺏기고 있다. 동남아지역도 일본·대만이 투매공세로 나오고 있어 장기 수출전망은 낙관할 수 없는 형편.

<타이어>
총 수출의 32%를 차지한 대 이란 수출이 어려워 상반기 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36%가 줄었다. 하반기도 부진품목으로 꼽힌다.

<비료>
인도·이란이 주 시장이었으나 올해 대 이란 수출이 어렵게된 반면 필리핀 등지의 새 시장 개척으로 올해목표는 달성가능.

<신발류>
올해는 지난해 수출실적 10억 4천 9백만 달러보다 10%정도 웃돌 전망.
고품질·고가품 개발로 미국·유럽시장에 착실히 파고 들고있다.

<완구·인형>
작동완구는 품질 때문에 시장개척이 어려우나 봉제완구는 계속 호조.
올해 상반기 중 수출증가율은 32%.

<합판>
올 상반기 수출은 1억 3천 3백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7·4% 감소. 주시장인 미국의 건축경기가 불붙지 앉는 한 합판의 ,수출경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만과 수출경쟁도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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