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스필버그, 뮌헨올림픽 인질사건 영화로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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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유대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72년 뮌헨올림픽을 피로 얼룩지게 한 이스라엘 대표팀 인질사건을 영화로 만든다. 유대인으로 지난 94년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소재로 한 ‘쉰들러 리스트’를 감독, 많은 주목을 받았던 스필버그는 이미 지난해 뮌헨 올림픽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발표했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메이저 영화투자사 드림웍스와 유니버셜은 이 같은 내용의 영화 ‘뮌헨’의 제작을 공식발표하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는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9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이 영화는 에릭 바나가 주연을 맡아 이스라엘 테러진압 요원으로 출연하며 토니 서쉬너가 시나리오 및 극본 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기간 일어난 인질사건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검은 9월단‘ 이 이스라엘 선수 2명을 살해한 후 11명을 인질로 잡아 이스라엘에 억류돼있는 게릴라 200명의 석방을 요구하다 협상이 불발, 진압과정에서 인질이 모두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24시간 동안 올림픽 경기진행이 전면 중단됐었다. 최근 톰 크루즈와 손잡은 ‘우주전쟁’이 미국 및 전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필버그는 그동안 차기작으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의 전기를 소재로 한 영화, ‘베이워치’의 극장판 참여 등이 거론됐었다. 이경호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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