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단비 한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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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 끝에 10일 하오∼11일까지 목 타는 대지를 다소나마 식혀줄 10∼30㎜ 정도의 단비가 내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호우도 내릴 것 같다.
중앙기상대는 중국 산동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매시 30여㎞ 속력으로 남동진, 우리 나라로 접근하고 있어 이 기압골이 통과하는 10일 하오부터 11일까지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제주도와 백령도·여수·충무·진주·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서는 이미 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10일 상오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기압골의 중심부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호남 지방은 11일까지 평균 20∼30㎜ 안팎,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나 중부이북 지방에는 10㎜ 안팎의 다소 적은 양의 비가 내리다가 11일 하오부터 갤 것으로 내다봤다.<해설 3면>
기상대는 이 기압골이 통과한 후 l2일쯤 또 한차례 많은 비구름을 품고 있는 기압골이 중국 동해안에서 우리 나라로 접근, 일본열도 남쪽 해상에 자리잡고 있는 장마전선과 합류하면서 활성화 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릴 것 같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에 따라 12일부터 우리 나라가 사실상 장마권에 접어들어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고 15, 18일에도 비가 내리며 그 밖의 날도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내다 봤다.
기상대는 그러나 현재 일본열도 남쪽 해상에 자리잡고 있는 장마전선은 12일쯤 한때 활성화 됐다가 그 세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여 많은 비를 몰고 오지 못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 서해로부터 남부지방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우리 나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장마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대는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중부지방에는 예년과 같이 48∼89㎜의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은 40∼50㎜ 안팎의 장마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국지적인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 나라는 폭염이 계속 돼 9일 대구지방이 35·7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나타낸 것을 비롯, 대부분 지역이 32∼33도의 무더위를 기록했다.
9일 낮 지역별 최고기온은 다음과 같다.(단위 섭씨·도)
▲서울=33▲인천=31·5▲수원=33·4▲춘천=34·2▲대전=34·7▲청주=35·2▲강릉=32·4▲전주=33·4▲광주=32·1▲목포=33·2▲제주=28▲대구=35·7▲포항=34·6▲울산=33·8▲부산=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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