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유럽은 팀수만 2천∼3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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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경탄을 자아내는 유럽과 남미의 높은 축구수준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한국과의 축구계현황을 비교해 보면 세계로의 도약을 염원하는 한국축구의 실태가 너무나 초라하다.
한국에는 현재 국민학교팀을 포함하여 3백17개팀에 등록선수가 6천7백2명이다.
그러나 80년 현재 아르헨티나는 2천6백47개클럽에 22만4천1백66명(프로 2천64명, 세미프로 5만2천4백50명), 브라질은 5천24개클럽에 8만2천4백명(프로 7천3백명), 우루과이는 9백70개클럽에 10만1천5백50명(프로 5백50명, 세미프로 12만명), 페루는 6천1백58개 클럽에 13만9천3백60명(프로 4백명), 칠레는 4천3백50개 클럽에 28만2천6백96명(프로 8백50명) 등이다.
유럽쪽을 보면 더욱 놀랍다.
잉글랜드 3만6천9백4개클럽에 l백10만8천명(프로 8천명), 스코틀랜드 3천8백74개클럽에 11만7천명(프로 4천명), 서독 1만6천8백90개클럽에 3백19만9천5백69명(프로 1천8백10명), 이탈리아 1만6천3백7개클럽에 71만4천명(프로 5천l백29명), 프랑스 1만6천2백42개클럽에 1백12만1천7백97명(프로 5백34명), 스페인 5천3백44개클럽에 16만4천5백88명(프로 2천2백64명)이다.
그외에도 벨기에 3천71개팀 19만7천65명(프로 1천3백명), 오스트리아 1천9백18개팀 25만7천명(프로 2백74명), 네델란드 6천6백65개팀 88만2천8백35명(프로 9백25명)등이다.
이들 양대륙의 국가들이 대부분 한국보다 인구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축구발전의 단계가 아득한 격차를 두고있다.
그리고 월드컵에 나오는 구미의 국가대표선수들이 얼마나 갈고 닦여진후 정선된 소수정예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프로시스팀이 없는 공산국가의 경우 소련은 5천1백63개 클럽에 4백30만명, 폴란드 4천7백2개 클럽에 18만8천5백85명, 체코슬로바키아 6천7백76개클럽에 34만8천명, 동독 4천8백80개클럽에 48만7천5백70명, 헝가리 2천9백15개클럽에 15만7천1백2명이다.
공산권에서 유일하게 프로축구를 하는 유고슬라비아는 7천4백55개클럽에 12만2천3백72명(프로 5백70, 세미프로 1천2백37명)의 선수가 있다.
서방 유럽국가에선 성인축구가 3∼4개 리그로 나누어져(디비전 시스팀) 연중 정기시리즈로 거행되며 그중 16∼18개팀으로 구성되는 1부와 20개팀 안팎의 2부리그가 프러페셔널로서 축구라는 상품을 건 흥행사업을 하는 것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엔 전국을 망라하는 리그가 없고 지방별 디비전시스팀과 각지역 상위랭킹팀이 참가하는 연 1회의 전국토너먼트가 있다.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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