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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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순호<경북영일군연일읍지곡동인화11의203>
옥산의 물을 불러
평원석을 닦는 계곡
여지쩟 보지못한
갯버들 그 굵기가
밑뚫린 노목과 함께
그 옛날을 돕는다.
향나무 남은 껍질로
한세월을 더하는데
문고리 밀칠듯한
헛기침은 어디가고
녹아든 참호지 안에
눈을 감고 숨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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