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최신병기 기술 반 이상 서구서 빼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2일=연합】소련의 SS-13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장치를 비롯, 공중조기 경보기 IL-86수송기 등 최 신예병기의 반 이상은 미국 및 서방측 기술의 유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미 정부보고서의 내용이 2일 일본경제신문에 의해 밝혀졌다.
이 신문은 이날 재일 외교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는 미 정부보고서를 인용, 소련 및 동유럽의 정보수집활동으로 미국 및 서방의 주요군사기술이 소련으로 유출돼 ICBM·공중조기경보기 등 최 신예 병기의 반 이상을 만들게 했으며 일본의 대소부상도크 수출은 소련에 대형 항공모함 건조기술을 습득케 해주는 결과가 됐다고 보고하고, 특히 80년대에는 소련이 기술수집의 중점을 전자계산기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는 가정용품에 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활동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미 정부보고서는 미 CIA가 작성한 것으로 지난 4월에 일부가 공표 됐으나 내용전문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보도하고 보고서 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소련 및 동유럽의 정보기관을 중심으로 한 기술수집실태를 비롯, F-15기 및 B-1 폭격기· 레이다 장치·미사일기술 등 약 20건에 달하는 미국의 최 신예 병기의 극비정보가 소련에 전달된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