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와 경쟁 심한 노선 철도요금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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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철도청은 1일 고속버스와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 물가안정위의 심의를 거쳐 「철도경영자는 사업운영상 필요하다고 인정될때 철도운임을 할인해 받을 수 있다」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는 철도청장의 재량으로 철도요금을 무제한 할인할 수도 있는 것.
철도청은 현재 고속버스와 경쟁이 심한 호남· 전라선의 새마을호, 경춘선의 특급에 탄력운임제를 적용 운임의 20%를 할인해 주고 있고 앞으로 이를 다른 노선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철도청은 보통객차(완행열차)의 차내시설을 특급열차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시설개발계획을 확정, 1차로 호남선 용산∼목포간 제433, 434보통열차의 2O량 객차를 1일부터 특급수중으로 바꿔 운행을 시작했다.
개량된 객차의 내부는 의자를 스프링식으로 하고 수세식화장실· 최신형스피커를 갖추며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꿨다.
고속버스와의 경쟁에 이겨 적자을 보고있는 철도수입을 높이기 위해 철도청은 70억원을 들여 올해와 83년에 각각1백50량을, 84년에 4백36량의 보통객차를 특급수준으로 개량키로 했다.
확정된 올해 세부계획을 보면 8월부터 호남선 용산∼광주간 441, 442보통열차를 특급수준으로 개량하며 9월에는 전라선 2개, 10∼11월에 호남선 2개, 경부선 4개, 12월에 중앙선 2개 보통열차를 개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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