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 출산 8년 사이 2.3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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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산아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조산아는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되는 아이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필량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통계청에 신고된 540만 건의 신생아 출생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8년 사이 조산아 비율이 2.3배로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95년 전체 출생아 70만8743명 중 3만114명(4.3%)이 조산아였는데, 2003년에는 48만4328명 중 4만8601명(10%)이 조산아였다. 2003년 신생아 10명 중 1명이 조산아인 셈이다.

조산아는 영아 사망률과 뇌성마비.폐질환.장폐색.망막질환.심장질환.패혈증.폐렴 등 합병증 가능성이 정상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산아 비율이 높아진 주요 원인은 산모의 고령화라고 이 교수팀은 분석했다. 첫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나이가 95년 26세에서 2003년 28세로 높아졌다. 또 35세를 넘어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비율은 95년 2.4%에서 2003년 4.82%로 커졌고, 이들 고령 초산 산모의 조산율도 95년 8.14%에서 2003년 14.74%로 높아졌다. 전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조산 가능성은 35세 미만 산모보다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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