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구멍가게보다 슈퍼이용이 늘어 |대한선주, 미주화물 20%싼 운임적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물동 량이 크게 줄어들자 대한선주(주)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서해안으로의 화물운송업무를 시작하면서 종전 운임보다 20% 싼 파격적인 「봉사요금」을 적용.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는 1천7백90달러, 소형 컨테이너는 1천90달러씩의 운임을 내걸고 화물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한선주 측은 이 같은 운임적용을 위해 그간 가입해왔던 북미태평양 운임동맹에서 탈퇴했다고.
구멍가게를 찾던 장바구니가 슈퍼마켓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통정보 조사회사인 리스 피아르가 최근 15종의 가공식품과 8종의 주요 일용품을 대상으로 서울지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품류의 경우 슈퍼마켓구매가 80년의 22·3%에서 81년에는 30·5%로 늘어났고 일용품은 18·8%에서 24%로 증가했다.
반면 구멍가게 구매는 식료품의 경우 45·2%에서 39·2%로, 일용품은 7·2%에서 6·4%로 떨어졌다.
「상장회사 사장을 찾습니다. 나이는 50대. 영업·마키팅의 본부장 유경험자. 영어능통 년수는 1천8백만엔 (월 4백50만원 해당). 운전사 달린 자가용도 있음」.일본 초자 회사가 최근 인재 알선회사를 통해 익명으로 이 같은 광고를 실었다.
경영위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사내승진인사가 일반적인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광고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오웬스 일리노이사가 40% 출자하고 있는 이 회사는 발포 폴리스티렌 병도 개발, 착실히 업적을 쌓아 가는 큰 유리병 메이커다.
미국에 있는 모 회사는 일본 초자 회사 사장으로 미국인을 앉혀볼 생각도 했으나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유능한 일본인을 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광고를 내기에 이르렀다고.<동경=신성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