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전쟁 휴전|「이」-시리아. 전투중지 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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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텔아비브·베이루트·다마스커스11일AP·AFP=연합】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6일 이스라엘 군의 레바논침공으로 시작된 6일간의 치열한 레바논접전을 끝내고 11일 장오(한국시간·하오7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은 휴전이 발효 된지 3시간도 못돼 베이루트 남부교외에서 치열한 포격전울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 군에 휴전명령을 하달했고 「하페즈·아사드」대통령의 시리아정부도 이에 동의, 레바논주둔 시리아 군에 휴전을 명령했다.<관계기사3면>
PLO도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유엔안보리 결의 508호와 509호에 따라 레바논휴전의 준수를 다짐했다고 PLO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 영토의 4분의1 이상인 2전8백 평방km를 장악한 후 시리아 군과의 휴전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장악지역 안의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휴전을 결정한 각의 후 발표한 정부성명을 통해 시리아 군이 이스라엘 군을 공격하거나 지 대공 미사일을 추가로 레바논으로 반입할 경우에는 시리아 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정부는 이와 함께 레바논의 장래에 관한 협상에 임하기 위해 「베긴」수상을 포함한 5명의 각료들로 협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베긴」수상이 시리아에서 「아사드」대통령과 회담한 후 텔아비브에 도착한「필립·하비브」미 특사와 회담함으로써 즉각 협상에 들어갔다.
시리아정부도 성명을 발표, 「아사드」대통령이 「하비브」특사에게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모든 점령지역으로부터 철수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휴전에 동의했다』 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성명은 만 5일간의 레바논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이 전사91, 부상 6백64, 실종18, 포로 1명의 인명피해를 보았다고 밝혔으며 서방의 외교관들은 시리아가 이번 전투에서 약 90대의 전투기와 23기의 미사일 발사대를 잃어 이 같은 막대한 피해 때문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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