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포스팅 금액 얼마길래…고민에 빠진 SK 와이번스 "쉽게 결론 낼 수 없는 상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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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 일간스포츠]

김광현(26)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에 SK 와이번스가 고민에 빠졌다. '만족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1일(한국 시간), 김광현과 원소속팀 SK 와이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았다. SK는 포스팅 금액을 확인하는 순간 임원진과 실무자가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과 SK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팅 금액을 전해들은 김광현도 "무조건 수용해달라"는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11일 오후에도 회의가 계속되겠지만,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오늘 중으로 수용 여부 결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현재 9년을 채워야 획득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이므로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SK 임원일 대표이사는 "그 동안 각종 국제대회와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광현의 공로를 인정해 합당한 조건을 받는 다는 전제 하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민경삼 단장 또한 "합당한 선이 정해져 있기 보다는 미국에서 원한다면 그 기준은 맞춰질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기준은 없으나 제시된 포스팅 금액이 '합당한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까지 분명해 보인다.

김광현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차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키는 여전히 SK가 들고 있다. SK는 포스팅 수용여부를 나흘 내(이달 15일)로 MLB 사무국에 통보해야 하며, 만약 SK가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김광현의 공시는 철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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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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