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부터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은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36)가 미국에 잔류할 뜻임을 밝혔다. 노모는 17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플레이할 생각은 없다. 다른 구단의 오퍼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해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갈 마음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향후 10일간 트레이드나 웨이버 공시를 통한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노모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모는 3년간 43승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지만 어깨부상을 당한후 부진에 빠지며 98시즌 중반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이듬해 메츠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노모를 시즌 개막에 앞서 이번과 같은 방법으로 내보냈다. 일본에서의 러브콜을 뿌리친 노모는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한달이 되기도 전에 쫓겨났고 다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3년간 밀워키(9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2001년)를 전전했던 노모는 2001년 다저스로 돌아와 16승을 따내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노모를 원하는 팀이 나타날지는 의문.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은 후 80마일 중반대로 떨어진 패스트볼의 구속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시즌 선발 19경기에서 기록한 방어율 7.24, 피안타율 .314, 9이닝 평균 출루허용 1.77, 삼진-볼넷 비율 1.16은 모두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노모는 지난달 16일 메이저리그 122승째를 거두며 미·일 통산 200승으로 일본의 명예의전당 격인 명구회의 가입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주요 일본투수 성적 노모 히데오 : 318경기 123승109패 방어율 4.21 이시이 가즈히사 : 99경기 38승33패 방어율 4.47 오카 도모카즈 : 140경기 38승48패 방어율 3.89 이라부 히데키 : 126경기 34승35패 방어율 5.15 하세가와 시게토시 : 498경기 45승43패 33세이브 방어율 3.68 사사키 가즈히로 : 228경기 7승16패 129세이브 방어율 3.14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