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총장 내일 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3당3역 회담의 합의에 따라 여야 영수회담이 전두환 대통령이 각 정당대표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오는 11일께 청와대에서 열릴 것 같다. 민정당의 권익현, 민한당의 유한열, 국민당의 신철균 사무총장은 8일 모임을 갖고 청와대 영수회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영수회담의 형식을 놓고 민한당측은 전 대통령과 유치송 총재간의 단독면담을 희망하고 있으나 민정·국민당측이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결국 전 대통령과 이재형 민정당 대표위원, 유 민한당 총재, 김종철 국민당 총재가 자리를 함께 하는 회담이 될 것 같다.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관해 민정당측은 사전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각 당대표들은 시국의 모든 문제를 폭넓게 제기, 의견교환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요구하는 내각의 추가 인책 문제에 관해서는 많은 민정당 의원들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경기활성화 등을 위한 경제정책의 과감한 전환필요성에도 여야는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민정당은 지난주에 총합한 시국수습에 관한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비교적 상세하게 고위층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회 상위별로 가진 간담회에서 제기된 민정당 의원들의 의견 중 ▲추가인책 ▲권력의 주변정리 ▲경제정책전환 등에 있어서는 대체로 야당측의 주장과 일치하고 있다.
민정당은 영수회담과 소속의원들이 제시한 당 운영개선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일 당직자 회의 등을 열 예정이다.
민한당도 7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영수회담대책을 협의했으며 국민당은 김종철 총재가 귀국하는 8일 당 간부회의를 열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