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위기 타개책 논의|서방7개국 정상회담, 내일 파리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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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르사유2일AP·UPI=연합】서방7개 선진공업국 지도자들은 경제위기의 심화로 이들 서가 7개국의 협력체제가 분열의 위협을 받고있는 가운데 4일 프랑스의 베르사유에서 8번째의 연례경제정상회담을 개막한다.
「루이」14세의 베르사유 궁에서 4일부터 6일까지 모두 24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서독·이탈리아·일본 등 7개 선진공업국의 원수 또는 행정수반과 구공시(EEC) 대표가 참석한다.
관측통들은 75년 랑부예에서 처음으로 7개국 경제정상회담이 열린 이래 프랑스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경제위기 해소방안의 토론장이자 소련에 대한 서방결속의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와·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벽두에 공동경제개발, 특히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위한 모종의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회담을 주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프랑스 관리들은 프랑스가 이번 회담의 목표로서 ▲금리 및 환율의 안정을 위한 여건 조성 ▲서방경제회복의 계기마련 ▲국제무역의 개방 등을 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일 밤 파리에 도착, 3일「미테랑」대통령과 회담한 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레이건」미 대통령은 자유세계의 일사불란한 단결, 그리고 소련과의 무역거래에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서구 국가들에 의한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 먼저 인플레가 치유돼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거리트·대처」 영국 수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포클랜드전쟁과 관련, 7개국 정상들이 영국을 지지하도록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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