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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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여자 핸드볼 팀은 아시아예선전 1차 리그에서2연승을 올림으로써 28일의 대중공전(5시30분)과29일의 대 일본전(4시25분)에서 최소한 한 게임만 이기면 제8회 세계여자 핸드볼선수권대회(헝가리)에 출전이 확정되게되었다.
26일 끝난 1차 리그에서 한국은 2연승에 골 득실차+15를 기록하고있으며 1승1패의 중공은 -10을, 그리고 2패의 일본은-5를 기록하고있어 한국은 28일의 중공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본선진출이 확정되며 설령 중공에 지더라도 마지막 29일의 일본 전에서 승리하기만 해도 골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I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로써 78년 체코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한국은 4년만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본선에 진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있다.
오는 12월 헝가리에서 열릴 제8회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홈팀인 헝가리를 비롯, 80년 모스크바올림픽 입상3개 팀인 소련·동독·유고슬라비아와 유럽대표 체고·루마니아·노르웨이·불가리아·서독, 그리고 아프리카의 콩고 등 10개국이 확정되었으며 아시아 대표와 아메리카대표 1개국씩 등 모두 12개국이 출전한다.
이들 본선진출12개 팀은 다시 3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리그를 치른 후 상위2개 팀이 예선전적을 안고 풀 리그로 경기를 펼쳐 패권을 다투게된다.
○…한국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것은 일본이 한국의 플레이를 정확하게 분석, 밀착방어로 슛 찬스를 철저히 봉쇄 당한데다 전날 중공 전에서의 피로 때문인지 특유의 속공이 안되고 오히려 일본의 역습속공에 밀려들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일본 전에서 주 득점원인 왼쪽 슈터 유경미가 일본의「요꼬야마」(횡산)에 철저히 봉쇄되어 전 경기를 통해 단2골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고, 일본의 악착같은 방어로 세트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노장「기노」(기야·26)가 포스트에 악착같이 한국의 수비를 교란하면서 찬스를 만들고「야부따」(수전)의 중앙공격을 차단하지 못해 줄곧 1∼2골 차로 끌려 다녀야만 했다. 윤병순은 혼자서11골을 터뜨려 한국승리에 수훈을 세웠고 김왕화가6골을 기록했다.
경기을 마친 후 윤은 코트에 그대로 드러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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