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다산기념관, 제1종 전문박물관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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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남 강진군 다산기념관의 내부 전시실 모습.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의 유물을 모아놓은 전남 강진군 다산기념관이 제1종 전문박물관이 됐다. 실학 선구자의 삶을 돌아보는 다산 체험 이벤트들과 함께 다산의 사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강진군은 6일 “다산기념관이 실사단의 심사를 통과해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1종 전문박물관은 학예사를 한 명 이상 둬야 하고 100㎡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춰야 한다. 자료실과 도서실, 세미나실, 화재 도난 방지시설, 온습도 조절장치도 필수적인 시설이다.

 앞서 강진군은 다산의 실학사상을 알리기 위해 1999년 8월에 다산유물전시관을 개관했다. 진품이 아닌 복제본 중심으로 전시를 하다 보니 유물 전시에 소홀함이 컸다. 전문 학예인력과 수장고도 없어 유물 관리와 전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강진군은 총 90억원을 들여 2만8615㎡ 부지에 기념관을 새로 지었다. 지난 7월 문을 연 박물관에는 다산이 생전에 남긴 친필 편지와 저술 등 284점이 보관돼 있다.

 전문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다산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4월 운영에 들어간 체험 프로그램에는 지난달 말까지 1000여 명이 다녀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다산 전문박물관 등을 둘러보면서 실학의 목민정신과 다산의 청렴 의지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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