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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달릴 만큼 서울 코스 훤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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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가 서울에 몰려온다. 9일 잠실~성남 순환코스에서 열리는 2014중앙서울마라톤(중앙일보·대한육상경기연맹·일간스포츠 주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

 총상금 11만4500달러(우승상금 5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국제 남자 엘리트부문에는 6개국 24명이 출전한다. 이 중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인정한 골드등급 선수는 19명이나 된다. 골드등급은 최근 3년간 치른 공인 대회에서 2시간10분30초 이내의 기록을 내거나 올림픽·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우수 선수에게 부여한다.

 제임스 킵상 쾀바이(31·케냐·사진)는 중앙서울마라톤의 단골 우승자다. 쾀바이는 대회 4연패를 노린다. 그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2년에는 2시간5분50초에 풀코스(42.195㎞)를 달려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쾀바이는 “눈을 감고도 코스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로 익숙하다”고 할 정도로 중앙서울마라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개인 최고기록은 2009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4분27초다.

 쾀바이의 4연패를 저지할 후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에티오피아·케냐 등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눈에 띈다. 페이사 베켈레 볼데미카엘(31)과 에이브러햄 기르마 베켈레(28·이상 에티오피아)는 지난 201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각각 2시간6분26초, 2시간6분48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베테랑 마라토너 제이슨 음보테(37)도 복병이다. 2006년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우승하고 2008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준우승하는 등 한국과 인연도 깊다. 다니엘 킵컬갓 로노(36), 에반스 키플라갓 체벳(25·이상 케냐), 모하메드 엘 하치미(34·모로코)도 다크호스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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