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이 아마추어 예선전을 시작으로 워밍업에 들어간다. 전국의 아마기사들이 대결을 벌여 상위 입상자 4명에게 대회 출전권을 주는 예선전은 15일 한국기원에서 시작된다.
삼성화재배는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아마기사들이 프로와의 통합 예선에 출전했지만, 세계 32강이 겨루는 본선 무대에 진출한 기사는 아직 한 명도 없다. 프로의 벽이 높은데다 중국.일본 등 외국의 강자들이 함께 겨루는 통합 예선은 일반 예선보다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이 올라갔던 기사는 대구의 노장 이학용 7단. 그는 4회 대회 때 아마 예선을 통과한 뒤 통합 예선에 나가 두 명의 프로를 꺾고 결승까지 갔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해엔 아마 예선 우승자 이호승 6단이 두 명의 프로를 연파하고 4강까지 올랐었고, 명지대 바둑학과에 재학 중인 황인성 7단은 바둑학과 교수이자 프로기사인 남치형 초단과 사제 대결을 벌여 승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