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고졸이상만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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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경남의령경찰관 주인살상사건에 대한 조사보고와 경찰행정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검토해 경찰관 임용자격기준을 강화하고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토록 하 는등 경찰행정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권정달 사무총장은 29일 당정책관계자회의를 소집, 종합방안의 방향을 협의하고 구체적인 안을 초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순 사무차장은 현재 3만8천여명의 순경중 90%이상이 고졸이하이며 경찰행정의 핵심실무자들인 경감의 48%가 고졸이하의 학력이라고 지적하고 경찰관 임용기준을 고졸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차장은 또 하위직경찰관의 경우 공무원의 평균이직율에 비해 이직율이 현저히 높다고 지적, 그 까닭은 하루 18시간의 고된 근무와 박봉, 시설·장비의 노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처우개선을 위해 최소한 시간의 근무수당은 지급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예산조치를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정당은 또 경찰관의 직무교육을 강화해 유괴범에 대비한 특수기동반훈련시설을 비롯해 군교육시설 등을 활용,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마을경찰제·어린이경찰제 등을 도입해 경찰서를 주민에개 과감하게 개방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의 신고정신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차장은 경찰관이 피해의식을 버리고 자신의 직업에 긍지를 느끼게 하기위 해서는 유능한 사람이 경찰에 들어와 목숨을 걸고 봉사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회내무위 및 경부조사반의 결과보고에 따라 조속한 시일안에 당정협의를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무위소속 민정당의원들은 의령현지조사결과 ▲경찰기강의 해이 ▲경찰인사제도의 모순 ▲총기관리의 허점 ▲동원태세 불량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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