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노골적 성적표현 논란

중앙일보

입력

"처녀도 아닌 게 뭐가 그렇게 비싸."

6일 44.2%(TNS 기준)라는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극본 김도우ㆍ연출 김윤철) 11회 방송에서 김이영(이아현 분)과 현무(권해효 분)의 노골적인 성적 대사가 다시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영과 현무, 두 사람의 원나잇스탠드 장면은 이미 지난 6월 30일 지나친 성적표현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문제제기와 함께 5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논평을 통해 적절하지 못한 성적 표현이라고 문제 삼은 적이 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 6일 방송에서도 이영과 현무 사이에는 대담한 성적 대화가 오갔다. 특히 '처녀도 아닌게 뭐가 그렇게 비싸', '처녀가 아니니까 비싸지. 넌 완숙미도 모르니', 모텔을 앞에 두고는 '하여튼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간신히 찾았네' 등의 대사가 보는 이의 낯을 뜨겁게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난 번에도 민망했는데, 이번에 또 그랬다"며 "이런 장면을 넣고 싶으면 시청 등급을 19세로 하지 왜 15세로 했느냐"고 비판했다.

'시루떡과 모텔'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또 다른 네티즌은 "이영과 현무가 만나기만 하면 모텔로 가는 것은 시루떡 같은 가족사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결혼한 주부로서 혼자 보는데도 민망했다"고 적었다. 또 "모텔 가는 장면은 굳이 넣지 않아도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이 장면을 어떻게 보느냐는 개인의 가치관 문제"라며 "어느 정도의 비판은 예상했지만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세상은 변했는데 숨기고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겁하다"며 "드라마가 과거만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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