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진, 3진 9개 탈취 동점홈런인천, 강호 경남 낚아(7-2)|본사주최 제16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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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l6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이틀째인 27일 광주일고의 역전, 인천고의 균형을 깬 일타, 그리고 천안 북일고의 승리를 굳힌 장쾌한 홈런 3발이 폭발, 2만여 고교 야구팬들을 흥분과 환호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동산고의 탈락으로 인천의 마지막 보루가 된 인천고는 좌완 박원진의 대회 3호홈런을 비롯한 투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예상을 뒤엎고 강호 경남고를 7-2로 제압, 2회전으로 뛰어올랐다.
한편「호남야구의 기수」광주일고도 3회 초 4번 박철우의 통쾌한 대회 제2호 역전 투런홈런을 발판으로 대전고에 9-1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광주일고는 29일 하오 3시 지난해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의 3관왕에 빛나는 경북의 명문 경북고와 8강진출을 위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되었으며 인천고는 30일 하오3시 서울의 강호 중앙고와 준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또 3일째인 28일 1회전에서 중앙고는 마산상고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하여 4-1로 승리, 2회전에서 전주고와 대결(30일 12시 반)케 됐다.

<중앙 4-1 마산상>
중앙고는 1회 말 선두 1번 김승권의 기습내야안타와 2번 최훈재가 사구로 나간 뒤 3번 노승구의 번트로 1사 2,3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김병한의 3루 강습 때 마산상 3루수 조현민이 1루에 높게 악송구, 일시에 선제2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어어 중앙고는 3회 말에도 5번 류병선의 2타점 중전적시타 등 2안타에다 사구와 적실 1개씩을 묶어 2점을 추가함으로써 승세를 굳혔다.
마산상고는 4,6회에 각각 1사 만루의 호기를 맞았으나 6회에 밀어내기로 1점만을 만회했을 뿐 후속타의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산상고는 중앙고의 이종강 조재환 등 두 투수로부터 사사구 10개를 고르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으나 내야수의 뼈아픈 실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인천 7-2 경남>
인천고는 대회 3호홈런을 터뜨린 좌완 박원진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두었다.
선두타자인 좌완 박원진은 경남고의 강타선을 맞아 3진 9개를 탈취하고 산발6안타 2실점으로 처리하는 호투를 보인데다 타자로서 5회 초 2사 후 솔로호머를 터뜨려 전세를 2-1로 뒤엎은 것을 비롯,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인천고는 1회 말 경남고에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2회 초 2사 1,2루에서 8번 김형주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이루고 5회 초 박원진의 솔로호머로 2-1로 리드를 잡았다.
5회 말 경남고에 다시 1점을 빼앗겨 2-2타이를 이루었던 인천고는 6회 초 집중3안타와 사구1개, 적실2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빼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남고는 실책이 모두 인천고 득점과 연결되어 자멸하고 말았다.

<광주일 9-1 대전>
2회 말 뼈아픈 실책 2개로 선취점을 허용했던 광주일고는 3회 초 선두 2번 김성규가 사구와 보내기번트로 나가자 4번 박철우가 대회 제2호인 통렬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전고 구원투수 박호일의 호투로 6회까지 1안타로 침묵을 지키던 광주일고는 7회 초 연속3안타와 사구2개, 적실과 패스트볼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대세를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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