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동량 감소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부산항 물동량이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서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5월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5월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00만700개로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에 그쳤으며,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던 환적화물도 43만7994개로 4%의 소폭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과 수출 물동량은 각각 22만6831개,23만6398개로 전년 동기대비 0.1%와 2.8%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의 전년 대비 평균증가율 4.7%, 환적화물 11.9%에 비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5월 부산~중국 환적화물은 11.4%의 증가율를 보였으나 부산~일본 환적화물은 1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화물 증가는 폭증하는 중국화물을 자국 항만에서 모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 화물의 감소는 일본과 중국간 물량이 늘면서 중국-일본간 선사들의 직항 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연근해 피더선사와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볼륨 인센티브제(화물을 많이 유치하는 선사에 자금 지원)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