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합작투자 하자…중국 충칭시 SK에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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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 충칭시가 SK에 ‘셰일 합작투자’를 제안했다. 최근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등 ‘셰일혁명’의 근거지인 미국에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SK가 중국과 협력에 나설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 관계자는 2일 “황치판(黃奇帆) 중국 충칭(重慶)시장이 최근 SK 주요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합작 등 셰일투자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특히 구자영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최근 SK가 북미에서 셰일가스 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충칭시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칭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서부대개발’의 전초기지로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황 시장은 SK 경영진과의 회동에서 “충칭은 중국에서 셰일가스 소비가 가장 높은 곳”이라며 SK이노베이션을 주축으로 진행 중인 셰일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천 시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 9월 SK하이닉스의 충칭 반도체 후공정 생산공장 준공식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SK는 최근 SK E&S와 SK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셰일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월 미국 오클라호마 석유생산 광구를 인수해 직접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채굴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SK E&S가 컨티넨탈리소스로부터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3억6000만 달러(약 3819억원)에 인수해 셰일가스 생산에 나섰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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