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20인의 여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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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현대미술에 끼치는 여류작가들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현대 한국미술의 흐름 속에서 여류작가들의 단면을 제시해 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27일까지 열리는 관동미술관(관장 권대옥)의 『한국 현대미술 20인의 여류』전이 바로 그것.
공옥심 김영순 김영자 김주영 우난희 신숙희 연영애 윤미난 이명미 이정지 이향미 이화용 장옥산 정경연 정현주 조문자 진옥선 최수화 한승재 홍정식씨 등이 초대된 이 기획전에는 최근작이 소개되고 있다.
출품작가들을 살펴보면 20대가 4명, 30대가 13명, 40대가 3명으로 연영애(청주녀사대) 장옥산(중앙대) 한승재(이화여대) 정현주·홍정희(이상 서울대)씨만을 제외하면 모두 홍익대 미대출신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실험성이 강한 추상세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정경연씨만이 평면작업이 아닌 입지조형을 하고 있다.
여류작가만을 가려 모아 그들의 작업을 평가하는 일은 기왕에도 있어 왔으나 전환기적 시점에서 실험계열의 작가를 경력에 관계없이 작품활동을 위주로 고루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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