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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인력·설비·자금 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기업의 기술개발은 인력·설비·자금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전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아직 수준이하다.
최근 2∼3년 기업들이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아래 애를 쓰고는 있다.
산업계의 기술개발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경영인의 기술개발의지와 정부의 정책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근년 정부의 기술드라이브 정책으로 많은 기업인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아직 머리로만 생각하고 몸으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 같다.
모두들 불황이라 투자할 자금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호황때는 호황대로의 자금수요가 있는 것이다.
현재 산업계의 매출액 대 연구비투자는 0·3%수준으로 기술선진국의 10분의1∼5분의1 수준에 머물고있다.
기업가들의 희생적 정신없이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기술개발정책도 효율적으로 강력히 시행되어야 한다. 정부의 유도는 머뭇거리고있는 기업체의 기술개발 의욕을 선도할 수 있다.
정부의 유도정책은 핵심기술에 집중되는 것이 좋다. 우리도 이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만 국제경쟁에 이겨나갈 수 있다.
한 두 개 분야에 집중 노력한다면 선진국에 올라갈 수 있다. 덴마크의 효소공업, 스위스의 정밀화학 등이 좋은 예다.
정부가 정밀화학·컴퓨터·반도체 등 핵심개발분야를 선정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기술개발자금의 금리가 수출금융보다 높은 점, 연구기자재에 과세를 물리는 것 등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앞으로 기술진흥확대회의 등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하면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더 기반을 쌓으면 민간업체가 기술개발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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