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질구출· 대이란군사공격 「카터」, 동시단행건의를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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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18일=추】「카터」전미대통령은 테해란주재 미대사관인질사건당시 인질구출작전과 함께 대이란군사공격을 동시에 단행하는 계획을 제시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브레진스키」전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18일밝혔다.
「브레진스키」전보좌관은 뉴욕타임즈지 일요판에 실린 한기사를 통해 자신이 이같은 계획을 건의했으나 「카터」전대통령이 인질구출작전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는 또「카터」전대통령이 인질을 억류하고있던 이란과격파 회교도 수명을 역인질로 잡아두는 계획을 한때 고려했으나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는 자신이 80년4월24일의 인질구출작전이 실패로 끝날경우에 대비, 인질구출작전과함께 보다 광범위한 군사공격을 동시에 단행할 것을 촉구했었으나 「카터」전대통령은 이같은 대이란 군사공격이 인질 52명의 구출을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구출작전을 하루 앞둔 4윌3일 이같은 계획을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터」전 대통령이 당시 불필요한 살상을 막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었다고 밝히고「데이비드·존즈」합참의장에게 인질구출 특공대들이 인질인을 석방할때까지 몇명의 이란인 포로들을 붙잡아 두라는 명령을 내렸었다고 했다.
「브레진스키」전보좌관은 「카터」전대통령이 오랫동안계획해왔던 구출작전이 실패로 끝날것 같다는 브고를 듣고 『제길할, 제길할』하고 중얼거리며 두팔속에 머리를 묻고 수초동안 책상에 머리를 쳤었다고 밝혔다.
『얼마후 구출작전에 나섰던 8대의 헬리콥터가운데 한대가 C-130기와 충돌,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받고 「카터」전대통령의 얼굴은 칼에 찔린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의 얼굴 전체에 고통의 빛이 역력했다』고 「브레진스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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