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독자 기술로 열연공장 완공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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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제4열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설계부터 구매·건설·생산까지 100%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로 완공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31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과 그룹사 대표 고객사·공급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열연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광양 제4열연공장은 포스코가 초기 설계 단계부터 포스코건설·포스코ICT·포스코플랜택 등 그룹사와 함께 가열로·압연·권취설비 등 핵심 설비, 제어·전기 시스템을 100%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공법을 상용화한데 이어 엔지니어링·구매·건설까지 자력으로 열연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철강회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양 제4열연공장에서는 연간 33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주로 폴크스바겐·도요타·포드·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맞춤형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두께 1.2~22㎜, 폭 700~1950㎜까지 고객사 요구에 맞춰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대응이 가능하다”며 “다만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통해 연간 60억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열로에 증발냉각 설비를 설치해 시간당 23.4t의 스팀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중 3분의 2가량을 다른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돌려 연간 60억원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오준(사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급 자동차 강판과 고기능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가 고객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하우스’가 되는데 광양 제4열연공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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