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의료비, 보험 제외하면 선진국과 비슷|일 의학지 조사…초진비는 한·미·불·독 순으로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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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의 종합의학잡지 닛께이(일경)메디컬지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의 해외지국망을 통해 각국의 의료비수준을 조사, 발표했다.
닛께이메디컬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의료비는 의료보험혜택을 제외한다면 선진국수준에 육박,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초진료의 경우 일본이 약3천5백원, 미국이 1만3천6백원, 서독 5천2백원, 프랑스 6천4백원인데 비하여 우리 나라는 1만9천7백원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가의료제도가 정비된 영국·소련 등은 무료이며 중공은 약45원.
분만료는 일본이 58만원(인원2박3일 기준), 미국 96만2천원(3∼4일), 서독 45만7천원(7일), 프랑스23만5천원(6∼10일)에 비해 우리 나라는 2박3일 입원기준으로 약 19만1천원 정도로 집계돼 약간 싼 편으로 나타났다.
수술비의 경우 간단한 맹장수술은 일본이 10만9천원, 미국22만3천∼51만원, 서독 7만2천5백원, 프랑스 7만∼8만1천원으로 우리 나라가 의료보험 혜택 때 내게 되는 8만6천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감기로 통원치료를 받을 경우 일본은 주사와 약대를 포함해 3일간에 약1만원, 미국 2만7천원(약값별도), 서독 7천2백50원(약값별도), 프랑스 5천8백원(약값·검사료별도)으로 나타났으며 우리 나라는 의료보험환자의 경우 약4천6백40원 정도.
또 하루 입원료는 일본이 식비 등을 포함, 1만5천∼2만4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며 이에 비해 미국은 16만8천원, 서독 7만2천5백원, 프랑스 10만1천5백원 등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보수는 일반내과 초임의 경우 일본이 연봉 l천4백50만원, 미국이 1천1백60만∼1천3백60만원(인턴기준), 프랑스 1천9백30만원인데 비해 우리 나라도 1천4백30만원 정도로 나타나 선진국과 거의 동등한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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