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붕괴 복구대책에 의견 엇갈려 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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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붕괴사고가 일어난 8일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무악동사무소에는 김재명 지하철공사사장, 안찬희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 우명규 지하철건설본부장 등 건설분야 수뇌진 10여명이 모여 긴급복구대책 등을 협의했으나 한때 의견이 엇갈려 진땀.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복구기간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장비를 동원할 것을 주장했으나 서울시측 간부들은 『1만 트럭분의 흙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많은 차량을 한꺼번에 동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득, 능률적인 작업댓수를 계산해낸 끝에 트럭2백대, 페이로더·포크레인 15대 등으로 낙착.
그러나 현장기술진들은 복구방법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여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측이 한동안 팽팽한 대결을 하느라 복구방법을 결정하는데 만도 3시간이나 걸렸다. 서울시 측은 『당장 오늘밤부터 붕괴현장에 쌓인 강재)며 크레인 등을 그대로 둔 채 흙으로 메울 것』을 내세웠나 공사 측은 『일단 크레인 등으로 방해물을 들어낸 뒤 복구에 들어가자』고 맞섰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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