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도 태백장사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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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도의 우승이 확정되자 김종화 구미시청 감독이 모래판으로 올라와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씨름연맹 제공]

송상도(24.구미시청)가 20년 만에 부활된 민속씨름 태백급(80㎏ 이하)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송상도는 2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천장사대회 첫날 태백급 결승(3판2승제)에서 최기태(22.여수시청)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제20대 태백장사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지자체 팀을 포함해 실업팀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뒤 처음 열린 대회다.

송상도는 최기태의 빠른 공세에 초반 고전했다. 끌어치기를 시도하다 허를 찔리는 되치기를 당해 첫째 판을 내줬다. 그러나 둘째 판에서 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켰고, 셋째 판에서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최기태를 강한 뿌려치기로 역공해 승리했다. 송상도는 준결승에서는 김영선(대상)을 들배지기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날 체육관 앞에서는 이만기.이봉걸씨 등 씨름동우회 소속 씨름인들과 한국씨름연맹(총재 김재기)과의 갈등 끝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 신창건설 씨름단 선수 등 30여 명이 집회를 했다. 이들은 LG씨름단 해체와 신생팀 창단 무산 등에 대한 책임이 김 총재에게 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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