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좁은 취업문 뚫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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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대에서 열린 2005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역 대학들이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합숙을 통해 취업과 관련한 적성검사, 면접 등을 가다듬고 있다. 특별반을 편성해 맞춤형 특별 지도를 하기도 한다. 여성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도 등장하고 있다. 노동청과 공조하면서 취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 취업캠프 열고, 공모전 지원=부산정보대학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함께 27일부터 2박 3일간 경주현대호텔에서 취업캠프를 열고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 50명이 참여하는 이 취업캠프는 강의형이 아닌 조별 집단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자기계발과 리더십 특강'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성격검사'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동영상 모의면접''주제 토론면접'등을 거쳐 모의면접.토론면접 녹화화면을 보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면접기법을 익히는 시간도 갖는다.

취업에 유리한 옷차림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이미지 메이킹' 실습도 한다.

인제대 디자인학부는 12개 학부 연구실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공모전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준비방법, 요령을 전수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게 하고 있다.

대학생 대상의 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공모전을 주최한 회사나 공기업의 입사채용에서 가산점을 부여받고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공모전에 입상할 경우 장학금을 지원하고 해외공모전에도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 맞춤형 취업 지도=신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여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 무역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여성무역전문가과정은 8월 29일까지 직무소양교육, 무역전문교육 및 취업대비교육, 현장실습교육 등을 실시한다.

신종효 입시홍보처 담당은 "IT산업의 발달로 성행하는 '온라인 무역'에 여성 진출이 쉬워지고 있다"며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인문사회계열 여학생을 대상으로 무역실무, 통상환경 등을 교육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 노동청과 공조=부경대는 지난 24일 부산지방노동청과 학생 취업.경력 개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했다.

학교측은 ▶구직상담 및 진로지도 지원 ▶학생 취업.직업지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취업 설명회 및 상담프로그램 운영 ▶구인.구직 등 취업정보 제공 ▶채용박람회 등 취업 관련 행사 지원 등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동의과학대학도 최근 고학력 실업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지방노동청과 직업심리검사, 구직상담, 취업알선 등에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협약을 했다.

김관종 기자<istorkim@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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