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10만원권 수표는 사실상 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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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의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나 다름없다? 세계 각국의 공식 화폐를 수록한 미국 계간지 '은행원을 위한 외국 화폐 안내' 최신호가 한국의 지폐를 소개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다른 은행권과 함께 소개했다. 세계 220개국의 공식 화폐를 소개한 이 잡지에서 공식 은행권과 함께 시중은행의 수표가 소개된 나라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두 곳이었다. 잡지는 "한국에서는 최고 액면이 미 9달러 수준에 불과해 금융회사가 발행한 10만원권 수표가 은행권과 함께 유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짐바브웨도 최고 액면가 1000짐바브웨 달러의 가치가 미화 0.11달러에 불과해 10만 짐바브웨 달러짜리 수표가 유통되고 있다. 한국과 짐바브웨의 수표는 은행권 대접을 받은 셈이다. 이 잡지는 각국 유통 지폐의 최초 발행일자와 가로.세로 크기, 색상, 도안 등에 대한 설명을 지폐 앞뒷면 실물 사진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1990년 창간된 이 잡지를 전 세계 금융회사 등이 구독하고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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