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내년 말부터 문자다중방송…TV채널 누르면 알고싶은 정보 문자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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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텔레비전 채널만 누르면 자신이 알고싶은 정보가 문자나 도형등으로 비치는 문자다중방송이 이웃 일본에서 내년 말 실시, 전자신문시대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자다중방송은 선진국에서 이미 실시되고있는 음성다중방송과 마찬가지로 TV의 화면을 구성하는 주사선중 사용되지 않는 전파대를 이용, 문자신호를 보내는 방식.
방송국 측에서 이 사용되지 않는 전파대에 각종 뉴스·일기예보·생활정보등을 문자·도형의 형태로 겹쳐서 동시에 방송하면 시청자는 수상기에 부착된 어댑터 (수신장치)를 조작, 필요한 경보를 선택해 보게된다.
텔리비전의 화면은 5백25개의 주사선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중 사용되지 않는 기계의 주사선중 2개 (16번과21번)를 이용문자· 화상정보를 실어보낸다.
문자다중방송에는「패턴방식」과「코드방식」2가지 종류가 있다.「패턴방식」은 방송국에서 미리 문자· 도형정보를 세밀히 분해해서 보내면 시청자 측은 이를 일단 기억장치에 담았다가 화면에 비춰보게 된다.
이에 비해「코드방식」은 문자를 부호화해서 방송하면 수신측의 문자발생기가 이 신호에 의해 문자를 화면에 비추게 된다. 이 코드방식은 빌딩등에의해 전파장애가 일어나면 전혀 다른 문자가 돼버리는 약점이 있어 현재로는 보다 편리한 패턴방식이 채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패턴방식은 화면에 비추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또1개의 주사선에 10개 화면밖에 싣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이에 비해 코드방식은 즉시 화면을 볼 수 있고, 1개 주사선에 1백종의 화면을 실어보낼 수 있어 장래에는 정보 송신량이 훨씬 많은 코드방식이 주류를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문자다중방송에는 특별히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도 않다.
현재도 일부에서 정보를 얻기위해 사용되고 있는 캡틴(전화와 텔레비전·컴퓨터를 함께
조합한 것)의 경우 전화요금과 컴퓨터 사용료등을 지불해야하나 문자다중방송의 경우는 수신장치만 구입하면 그 후에는 시청료외에 전혀 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방송에 필요한 경비는 광고수입으로 충당된다. 또 수신장치가 내장된 텔레비전도 보통 텔레비전에 비해 3만엔(약10만원)정도가 비쌀 뿐이다.
구미에서는 이미 문자다중방송이 실용화되고 있다. 이 방면에서 가장 앞선 영국의 경우는 6년전 BBC방송에 의해 처음 실시된 이래 현재는 약30만가구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영국에서 채택한 방식은「코드방식」.이는 알파베트의 문자체계가 대단히 간단해 부호화하기가 쉽기 때문.
그 내용도 광범위해 뉴스나 일기예보는 물론 요리강좌·증권시세·경마일정이나 예상·일반 쇼핑정보등 생활정보를 총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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