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나빠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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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올해 2·4분기(4∼6윌)중에 9천3백억원의 돈을 풀 계획이다. 이는 1·4분기보다는 약2천6백억원(추정)늘어난 규모지만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3천5백억원 적은 것이다. 시중 자금사정이 좀더 빡빡해질 전망이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해 통화공급은 국내여신기준으로 5조1천3백억원을 늘리는데 이중 1조6천억원을 상반기, 나머지3조5천3백억원은 하반기에 나누어 내기로 했다.
상반기분은 다시 1·4분기에 6천7백억원, 2·4분기에 9천3백억원으로 쪼개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작년l·4분기 1조1천16억원, 2·4분기 1조2천8백31억원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민간여신을 기준으로 하면 1·4분기 4천억원, 2·4분기 9천1백억원씩 공급하는데 이것도 작년 동기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올해 통화공급량을 이렇게 축소한 것은 인플레를 없애기 위해 통화증가율을 20∼22% (총통화기준)로 정했기때문에 실제 물가추세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됨에 따라 총통화증가율을 20%이하로 다시 축소조정해야할 판이다.
특히 2월중에 해외부문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적게 환수돼 통화증가율은 26.9%의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어 정부는 이를 낮추기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많이 발행하기로 했다.
지금계획으로는 연내 3천억원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 돈을 빨아들일 방침이다.
한펀 상반기중에 풀기로 한 주택수요자금융 3천억원은 오는20일까지 신청을 마감하는데 15일 현재 1만8천3백39건 1천4백68억8천9백만원이 접수됐다.
20일까지는 2천억원에 이를것으로 보이는데 통화긴축방침에 따라 신청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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