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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가족 아이들 핵가족 아이보다 피동·소극적 |노인에 대한 태도는 51%가 "친절하지만 외모는 싫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나라 아동들은 노인에 대한 감정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신체적 외모에 대한 느낌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연세대 이은해교수(아동학)가 81년6월부터 7월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양주에 사는 5∼11세 남녀아동 4백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의 노인에 대한 태도」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논문에 따르면 아동은 노인에 대한 의미를 친절하고 착하고 옳은 사람으로 보는 한편 약하고 슬프고 보기싫은 사람으로 개념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들의 노인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 전체아동의 72%가 가족내에서의 노인을, 65%가 가족외에서의 노인을 구별해 알수 있었으며 이는 확대가족 그리고 도시에 사는 아동의 경우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아동의 51.5%가 『이가 없다』는등 노인의 신체적 특징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학년이 높아 갈수록 또 남아일수록 부정적인 경향이 높았다.
노인과 산보를 하거나 공부를 함께하는등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아동은 41%. 반면 노인으로부터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는 14.4%로 남아가 여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확대가족의 아동이 핵가족아동보다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아동의 약53%가 함께 있고 싶은 사람으로 가장 젊은 사람을 선택, 가장 늙은 사람의경우(11%)보다 무려 5배나 높아 아동들은 젊은층과 같이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있는 것은 아동들이 자신이 늙는 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전체아동의 약65%가 늙는 것을 『싫다』고 한데 비해 『좋다』고 한 아동은 19%에 불과했다. 이런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했으며 서울보다는 지방아동이 그리고 여아보다는 남아가 더 자신의 늙음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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