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선물거래로 800억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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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물산이 금속 선물거래로 800억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물산은 24일 공시를 통해 "홍콩 현지법인이 금속영업과 관련한 선물거래로 약 8000만 달러(8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홍콩법인은 삼성물산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이번 손실은 본사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선물거래 손실은 대부분 구리 선물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물산 순이익(771억원)보다 큰 손실을 한꺼번에 본 것은 헤징을 하지 않고 무리한 베팅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1600원(10.6%) 급락한 1만3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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