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대학내서 전·후기 구분검토|이 문교 고교기말시험도 주·객관식 혼합 출제 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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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규호 문교부장관은 11일 『모든 대학이 모집정원의 일부를 후기에 선발토록 하는 방법을 대입제도 보완작업과정에 반영,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국회문공위에서 이대순의원(민정)의 질문에 답변, 『현행 대학입시제도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후기대 안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어떤 대학을 전기에서 후기로 전환시킬 경우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동일대학을 일률적으로 전·후기로 분리할 경우 대학의 반발을 줄이면서 안배에 따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동일대학을 전·후기로 나눌 경우, 가령 분교가 있는 대학은 이를 후기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장관은 또 『현행 대입학력고사문제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어 학생들의 창의성·사고력·판단력 등 종합정신 기능교육이 소홀히 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수험생이 일제히 치르는 시험에서 객관식문제는 채점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보장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 『이 같은 채점의 정확성과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는 범의 내에서 앞으로 주관식문제를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장관은 『객관식에 따른 폐단을 고교과정의 교내시험에서 주관식출제를 권장, 아울러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장관의 이날 답변요지는 다음과 같다.
◇교원직급제 = 「교장·교감 임기제」는 검토결과 학교강의 지도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평교사가 그 직책에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부교사·정교사·수석교사 등의 직급을 두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
◇대학등록금 분납제 = 현재 권장사항으로 돼있는 대학등록금의 분납제를 앞으로 권장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주5일수업제 = 국민학교의 주5일 수업제는 학교수업이 없는 하루를 반드시 학교에 등교시키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방치하지 말고 학교관리하에 두도록한 것이다.
학교는 실정에 맞는 특별프로그램을 개발, 수업없는 하루의 학생지도를 할수도 있다.
◇전문대육성 = 앞으로 전문대는 직업교육에 초점을 맞춰 4년제 대학편입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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