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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학생들에도 「아기 돌보기」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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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버지 역할 달라져>
80년대에 들어와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제 어린 자녀에게 우유 병을 빨게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며 함께 놀아 주는 것은 어머니만의 일이 아니다. 아버지도 함께 해야한다.
뉴욕 맨해튼의 YMCA 부성애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아침 10시 아버지를 위한 놀이그룹이 열리고 있다. 30대와 40대의 아버지들이 이 모임에 참가하여 공 굴리기·블록 쌓기·사과껍질 벗기기·동요노래하기 등을 배우고 있다.
아기 목욕시키기·코 닦아주기·싸움 말리기·우는 아기 달래기 등의 기술과 요령도 익히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4년 전 「제임즈·레빈」연구관에 의해 제안되었는데 당시는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직장을 가진 엄마들이 늘어나고 이혼을 하여 혼자 자녀를 돌봐야할 아버지들이 증가함에 따라 그의 프로그램은 필요성이 크게 인정되었고 또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동안『미국의 부권』『부권의 미래』등 남성의 어린이 양육 역할의 가능성과 제한을 분석한 책이 출판되기도 했다. 이제는 남자들도 아이 키우기의 모든 것을 알아야할 때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의 아버지가 될 소년들에게 아버지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선구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한 학교가 생겨났다. 뉴욕의 뱅크 스트리트학교인데 10∼12세 소년들에게 아기 돌보기를 가르치고 있다.
뉴욕 외에도 시카고·보스턴·필라델피아에서도 남학생들에게 아기 돌보기를 가르치는 학교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총 6백98만엔 가량>
「교육마마」의 치맛바람이 요란스럽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유치원 입원부터 고교졸업까지 공립을 다니면 총 소요 교육비가 약1백30만엔(한화 약4백만원)이라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사립을 다니면 약 5.3배 이상.
일본 동해은행이 도오꾜·나고야·오오사까 3개 도시에서 4∼18세까지의 자녀를 가진 주부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앙케트 결과.
유치원은 수업료·사친회비·부식비·교재대 등 매월 교육비를 계산한 결과 공립이 한달 평균 8천63엔. 사립은 약 2배인 1만7천7백59엔. 수업료가 없는 공립 국민학교는 급식비·학용품 등을 합해 4천9백91엔인데 반해 사립국민학교는 수업료만 2만5천4백35엔으로 학용품비까지 합하면 약 7.7배가된다.
유치원 입원부터 고교 졸업까지를 비교하면 모두 공립을 다닐 경우 총 교육비가 약 1백32만8천원, 모두 사립을 다니면 총 6백98만6천엔에 이르러 약 5.3배가 비싸다.
응답한 어머니의 75.6%가 자신의 아들을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을 시키겠다고 답했다.
딸에게는 66.9%의 어머니가 단기대 이상의 교육을 시키겠다고 했다. 따라서 결코 가볍지 않은 교육비 부담을 위해 전체 67.3%가 저축을 하고있다고 답변. 저축 시작 시기는 자녀나이 2∼6세 때가 가장 높아 33.1%, 다음은 자녀 탄생부터 1세 사이 32.6%였다.

<노인문제에 특히 관심>
「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여사는 조용히 혜택받지 못하는 하층 계급사람들의 권익보호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엘리제궁에 있는 사무실에서 상오 10시부터 하오 8시까지 일을 하는데 20명의 비서 진과 함께 끊임없이 날아오는 우편물처리가 가장 큰 일이다.
전 세계로부터 날아오는 편지 내용은 여권문제부터 사소한 신상문제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특별히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노인문제다.
이둘 비서 진은 54년이래 줄곧 「미테랑」대통령을 보좌해온 「힐렌·비네」여사를 수석으로 3명의 사회문제 담당을 비롯하여 고용·법률·주택·입양 등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다니엘」여사는 『소문처럼 나는 극단적이고 과격한 사회주의자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겉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뒷전에 서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중요한 결점에는 가장 가까운 의논상대가 되고있는 그는 프랑스 국민이 원하는 타입의 퍼스트 레이디라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

<이미지 개선에 부심>
「낸시·레이건」이 드디어 대중 속에 뛰어 들었다. 퍼스트 레이디는 지난 2월 중순 미국인들에게 마약의 위험을 경고하고 특히 젊은이들의 마약 남용을 반대하는 2일간의 캠페인에 나섰던 것이다.
그는 지난 가을 l백만 달러에 이르는 개인 헌금으로 백악관을 지나치게 화려하게 치장했으며 값비싼 접시들을 사들였다고 비난받았다. 최근에는 디자이너들로부터 값비싼 옷을 기증 받아 옷값을 아낀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퍼스트레이디는 사회봉사 활동보다 멋 내기에 더욱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3개월간의 백악관 생활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 『상처받고 당황해 했다』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의 스태프들은 이번 캠페인을 돌파구로 「낸시」여사에 대한 일반의 인상이 바뀔 것을 열망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로의 이번 여행 중 「낸시」는 마약 재활센터를 방문, 그곳에 수용된 젊은이들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들이 마약에 취해 저지른 거짓말·절도·가족협박 등의 얘기를 듣고 「낸시」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는 젊은이들과 부모들에게 『인생은 단 한번의 기회다.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멋지고 충족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늘어나는 10대의 마약흡연의 해결책은 『정부가 나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결단과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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