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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떠나 新黨창당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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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께부터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언급해 왔다.

당시 盧후보는 이호웅 의원 등 일부 의원과의 회의석상에서 "당을 나가 '저쪽'과 합치면 어떠냐"면서 불쑥 탈당 및 신당 창당 얘기를 거론했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의원 등을 끌어들이는 신당 창당(통합신당) 논의가 무성한 시기였다. 盧후보의 지지도가 10%대 후반으로 떨어져 당내의 압박이 심할 때였다.

盧후보가 말한 '저쪽'은 유시민(柳時敏)씨 등이 창당한 개혁국민당이었다. 이는 민주당 내 반노무현파 의원들과의 절연, 국민경선 후보 지위의 포기를 의미했다.

의원들이 깜짝 놀라 "모험주의적 생각"이라며 만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논의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盧대통령이 그 구상까지 접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대선 투표일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신당 창당'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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