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자살하다 아들만 숨지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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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23일 아들을 개천에 내다버려 숨지게 한 김숙자씨(24·여·서울 목동42의 112)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하오 8시 10분쯤 아들 김광국군을 업고 나가 서울 목동 474 양화교 아래 안양천 폐수천에 던져 숨지게 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4개월 전 장남 광국군을 낳은 뒤 후유증으로 자궁염을 앓았으나 생활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이를 비관, 아들과 함께 동반 자살하려다 뻘 밭에 빠지는 순간 아들을 놓치고 자신은 기어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뒤 지나가는 트럭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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