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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여성 97%가 고졸 이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의 여성 취업인구분포를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 이하가 9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졸 이상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80년도 인구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노동부에서 「여성과 취업」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데서 나온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81년 현재 10년 전인 71년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여자경제활동인구(14세 이상의 노동력인구)는 이 기간 중 남자의 연평균증가율인 3.8%에 비해 0.9%포인트가 높은 4.7%였고 취업자 총수의 3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분포는 71년도에는 총 취업자중 농림업계통이 54.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판매직 14.3%, 생산직·서비스직 순 이었는데 80년에는 농림업계통이 37.6%로 역시 비중이 가장 높으면서도 9.3%포인트 감소된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그외 판매·생산·사무직에서 각각 4∼8%정도 증가된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학력수준이 조금씩 높아짐에 따라 취업분야 역시 단순노무직에서 전문·기술직으로 다양화하고있는 현상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연령별 여자 취업인구는 20∼24세가 45.2%로 가장 많고 18∼19세 24.1%, 18세 미만이 6.2%로 24세 이하가 전 취업인구의 75.5%를 점유하고 있다. 혼인별 취업인구는 기혼이 14.4%, 미혼이 85.6%로 절대 다수다.
이러한 여성취업자의 취업경로로는 연고자소개가 48.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공개채용 33.1%, 학교소개 4.1%, 직업소개소에 의한 것이 0.9%순,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가 10.1%로 이동횟수별로도 임금이 적은 경우와 인간적인 대우가 나쁜 경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져 여성취업자에겐 임금과 인간적인 대우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취업자의 임금실태 면에서는 10인 사업체기준으로 평균임금은 월 9만 6천 9백원, 남자는 17만 3천 1백원, 혼인상태별 임금수준은 남자인 경우 기혼이 미혼보다 두 배 이상을 받음에 비해 여자는 혼인상태의 여부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을 학력과 연관시키면 남자·여자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노동시간이 적고 학력이 낮을수록 노동시간이 많아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노동집약산업에 종사하면서 단순노동의 형태로 장시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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