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 그림이야?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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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앉아 반쯤 눈을 감고 지긋이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올빼미, 짝짓기에 열중인 꼬마잠자리….

올해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이 개최한 '제9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에서 김재환씨의 작품 '올빼미'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김씨의 작품을 비롯해 각 부문별 대상·최우수상 등 49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세밀화는 생물의 형태와 특징 등을 사진처럼 정밀하게 묘사해 놓은 그림을 말한다. 김씨의 '올빼미'는 관찰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생물의 색이나 형태 등을 잘 포착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관찰한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부 동물분야 최우수상은 ‘꼬마잠자리’를 그린 이선화씨가 차지했다.

학술묘사 최우수상인 정한길씨의 작품 '은어'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접근해 학술적 가치가 있고 묘사 기술도 뛰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고등학생부 대상(환경부장관상)은 김지윤 학생의 '굵은줄나비'가, 중학생부 대상은 김혜수 학생의 '강아지풀', 초등학생부 대상은 이새나 어린이의 '이질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4일 인천 서구 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다음달 말까지 전시관에서 공개된다. 수상작은 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서도 볼 수 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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