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손목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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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졸업·입학시즌이면 제철을 맞는 상품중의 하나가 시계이고, 그 중에서도 최근엔 전자시계가 인기다.
현재 국내에는 50여 개의 시계제조업체가 있는데 전자시계 7대 메이커인 오리엔트(오리엔트) 시티즌(시티즌) 삼성전자(카파) 금성(코스모) 올림프스(오트론) 한독산업(한독) 아남산업(알펙스)가 전자시계 시장의 약 90%를 석권하고있다(괄호 안은 상품명).
전자시계의 원리는 시계의 심장부(진동체)에 수정진동자(크리스틀)를 사용하여 이의 안정되고 정확한 고 진동의 힘으로 시각을 표시하는 것. 시각을 표시하는 방법에 따라 디지틀 식과 애널로그 식 두 가지로 나뉜다.
애널로그 식은 외관은 기계식과 같으면서 동작부분만 올 전자모터를 사용, 시각을 표시하게 돼있으며 디지틀 식은 시각을 숫자로 표시한다. 디지틀 식은 다시 숫자가 항상 표시되는 LCD식과 버튼을 눌러 숫자를 읽는 LED식으로 나뉘는데 LCD식이 LED식보다 개량된 것이다.
현재 손목시계의 추세는 전자식이 기계식을 7대 3의 비율로 앞지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애널로그 식은 디지틀 식보다 두께가 월등히 얇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전자시계의 장점은 우선 정확하다는 것. 기계식이 하루 ±15초의 오차를 보이는데 비해 전자식은 한 달에 ±15초의 오차에 지나지 않아 30배의 정확도를 지닌다.
반면 배터리를 2년에 한번 정도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충격에 약한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또 디지틀 식의 경우 시각표시만 있어 공간개념을 주지 못하는 것도 불편한 점으로 지적된다.
시계를 고를 때는 우선 유명메이커의 제품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자시계의 종류와 가격을 살펴보면 디지틀 식의 경우 월·일·시·분·초가 나오는 단순기능형이 2만원, 스톱워치가 있는 크로너그래프형이 3만원, 소리가 나는 얼람형이 3만원, 월드타임형이 3만 5천원 정도 한다.
애널로그 식의 경우 스테인리스로 된 보통제품이 4만 5천원, 금장 가죽밴드의 중품이 6만원, 금장 금 밴드의 고급품이 7만∼7만 5천원 정도한다. 전자시계는 충격에 약하므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함은 물론 습기에도 약하므로 항상 불에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온도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겨울날 손에서 풀어 찬데 오래 방치하는 것도 피해야한다.
배터리 교체에는 2천원, 충격으로 인한 고장수리에는 3천∼5천원 정도가 든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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