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대우자동차판매 수입차 브랜드 끌어모으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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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와 대우자동차판매㈜가 수입차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대우자판이 지난해부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매장을 늘려 나가자 후발 주자인 SK네트웍스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를 더 확대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16일 볼보자동차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했다. 다음달 안으로 수입차 수요가 많은 경기도 분당 지역에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열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푸조와, 5월에는 재규어.랜드로버와 딜러 계약을 해 올 들어 3개의 수입차 판매권을 따냈다. SK네트웍스는 2001년 일본 도요타의 고급 세단 렉서스와 처음으로 딜러계약을 했다. 2003년에는 렉서스와 결별하고 크라이슬러와 손을 잡았다. SK네트웍스에서 수입차 판매를 맡고 있는 프레스티지 고객사업 전략팀의 정승우 부장은 "수입차 판매를 통해 VIP고객 확보하면 사내 다른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고 수입차 판매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러 브랜드의 수입차를 판매하는 것은 대우자판이 '원조'다. 대우자판은 1993년 대우차 판매를 위해 설립됐지만 98년 대우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쌍용차 판매도 했다.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GM의 캐딜락.사브 브랜드까지 팔고 있다. 2003년에는 폴크스바겐 딜러인 메트로모터스㈜를, 지난해에는 아우디 딜러인 AM모터스를 인수하면서 '멀티 딜러'의 면모를 갖췄다. 멀티 딜러란 여러 브랜드의 차량을 파는 자동차 판매회사를 뜻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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