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거주 학생 7천여명|강북지역 학교에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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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 당국의 인구분산 정책에 따른 교육시설 불균형으로 올해 서울시내 후기(인문)고등학교 신입생 7만9천6백20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7천여명이 강남에 살면서 강북지역학교에 다니게 됐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6일 82학년도 후기 고교신입생배정을 하면서 도보통학(3㎞이내)을 원칙으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8학군(강남·강동지역)의 경우 남자고교 6개학교의 수용정원이 4천9백20명인데 비해 배정대상인원은 6천2백11명으로 1천2백91명이 초과, 강북학교로 배정됐다.
또 7학군(강서·영등포·구로구)과 9학군(동작·관악구)도 남자의 경우 정원초과 학생이 각각 6백명과 6백63명으로 나타나 대부분 강북지역에 배정됐다.
여학생도 7학군에서 1천7백15명, 9학군에서 2천60명 등이 강북지역 등 거주지와 다른 학군에 배정되었다.
남녀공학인 여의도 고교는 올해 여의도중학 졸업생이 7백30명인데 비해 고교수용정원은 6백명뿐으로 1백30명이 남아돌게 되자 시교위가 이들 나머지 학생을 모두 강북지역에 배정, 학부모들이 배정기호발표장소로 찾아와 『같은 여의도 안에 살고있는 학생 1백30명을 무슨 근거로 강북지역에 배정했느냐』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교위 측은 이에 대해 『인문고교가 도심에 집중되어있는 반면 강남지역에는 학교설립이 늘어나는 인구를 따르지 못해 일부 학생들의 타 학군 배정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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