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남자노임은 하루 6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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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북 칠곡지역의 농촌 노임이 남자는 하루 6만380원, 여자는 3만738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5월 30일부터 5일 동안 지역의 농민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할 때 남자는 3%, 여자는 4%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번 노임 조사는 농가에서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는 노임과, 점심.새참 등 급식 평가액을 포함한 금액이다. 특히 식사비(1만원 정도)는 일손이 부족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농가가 증가,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었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촌 노임이 지난해보다 약간 인상됐으나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자체 수급이 어려워 인력시장 이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기술센터 이준화 기술지원담당은 "칠곡지역을 대표하는 참외.오이 등은 하우스 재배기술과 힘이 들어 돈을 주고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수확 및 병충해 방제를 적기에 실시하지 못해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노임 조사와 함께 실시한 농촌지역의 벼농사 토지임차료(300평 기준)는 ▶도시 근교지역과 평야지는 24만원▶중간지 18만1000원▶산간지 10만8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설채소 재배지역은 300평에 45만~70만원으로 대구지역 농민의 영농이 증가하면서 임차료도 증가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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