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공짜 옷으로 또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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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낸시·레이건」여사가 이번에는 미국 디자이너들로부터 기증 받은 공짜 옷을 즐겨 입는다고 해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즉, 스포츠웨어로부터 가운에 이르기까지 가격으로 따지면 1백 달러부터 1만 달러에 달하는 갖가지 옷들을 받거나 기증 받아 수천 달러의 옷값을 절약하고 있다는 것.
「낸시」여사의 신문담당 비서「세일러·타트」는 퍼스트레이디는 단지 미국 패션산업 회가 기증한 옷을 받았을 뿐 개인적으로는 값비싼 옷을 선물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얼마만한 값어치의 몇별의 옷을 기증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백악관에 기증된 옷은「낸시」여사가 입다가 다시 박물관에 기증되어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재로 쓰여 왔다.
78년 제정된 정부 윤리 법은 고급 정부관료나 그 배우자가 35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을 수도 없고, 줄 수도 없으며 1만 달러에 이르는 어떤 재정적인 혜택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낸시」여사의 경우는『전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정부 윤리위원회 담당자들의 얘기다.
「낸시」여사가 즐겨 입는 옷은「빌·브래스」「제임즈·개러노즈」그리고「아돌포」등 극히 한정된 디자이너의 옷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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