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학생만 손해〃|현행 대입시제 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하승철<충남 서산군 서산읍 읍내리1구143>
전면적으로 개편 된 대학입시를 두 번 치렀다는 이 두 번의 결과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투고한다.
상대평가에 의한 내신성적제도는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친구간의 관계를 극히 이기적인 경쟁관계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학력고사에 의한 입시전형은 운이 많이 작용하여 수준이하의 학생들이 특정대학이나 과에 입학하는 불합리한 모순을 낳고 있다. 때문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학생들의 불평불만을 야기 시키고 있으며 시대적 정의구현에 역행하고있다.
고교교육평준화는 능력과 자질이 다른 학생들을 획일화시키겠다는 얘기밖에 아무 뜻도 없다. 나름대로 알맞은 지적수준과 적성에 맞도록 과학·예술·문화 등을 강조한 교육만이 국력신장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자세, 그 자체가 산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