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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가 호남에 간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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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 고건 전 총리가 11일 광주시 운정동 국립 5·18 묘역을 찾아 헌화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광주=양광삼 기자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가 11일 광주를 방문, 역대 전남도지사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18대 전남도지사(1975년 11월~79년 1월)를 지낸 고 전 총리의 광주 방문은 박준영 지사가 역대 전남도지사를 초청해 이뤄졌다.

이날 모임엔 고 전 총리 외에 민주당 최인기(25대) 의원, 송언종(24대) 전 체신부 장관 등 생존해 있는 전직 도지사 16명 가운데 14명이 참석했다.

고 전 총리는 정계개편론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전직 도지사들의 모임에 앞서 강운태 전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등 지역 인사 및 지지자 등 200여 명과 함께 5.18 국립묘역을 방문한 그는 방명록에 '광주민주화정신 우리 가슴에 영원하리'라고 썼다.

고 전 총리는 97년 총리 재직 당시 자신이 묘역 내에 기념 식수한 동백나무를 바라보며 "강인하게 잘 자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5.18 묘역 참배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로서 국립묘역 개원 행사를 주재하기 위해 97년 방문한 이후 8년 만"이라며 "느끼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후반 젊음과 땀을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쏟았다"면서 "전남도민들의 사랑과 협조 덕분에 도정을 수행해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전남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10일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을 만났다"며 "서남해안 해양레저도시 건설사업(J 프로젝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광주=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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